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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고달사지

지수2 2009. 3. 1. 15:37

 

여주 고달사지(驪州高達寺址)
사적 : 382호
소재 : 경기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혜목산 기슭의 고달사는 신라 경덕왕 23년(764년)에 건립되어
고려 광종 대 이후 한때 전성기를 누렸으나
지금은 폐사되고 터만 남아 몇몇 유물을 전하고 있다.

이 절은 고려 초기에 국가가 관장하는 3대 선원 가운데 하나로서 왕실의 보호를 받은 중요한 사찰이었다.


1998년도부터 시작한 발굴 조사는 현재 6차까지 완료하였으며
향후 7~9차 발굴 조사할 계획이다.

 

 고달사지 부도(국보 4호)
8각원당형의 이 부도는 꼭대기의 머리장식이 완전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섬세하고 화려한 고려시대의 부도 양식을 보여준다.

부도의 하대석에는 팔각의 각 면에 안상이 새겨져있고
그 위에는 연꽃이 조각되어 있다.
중대석에는 거북 용 구름이 조각되어 있고
상대석에는 연촉이 표현되어 있다.

그 위에 몸돌에는 각 면마다 모서리 기둥이 새겨져 있으며
그 사이마다 자물쇠 문양과 사천왕상이 조각되어 있다.

돌에 꽉차게 새겨진 무늬들이 과장되지 않고
세련되어 능숙하면서도 대담한 힘이 느껴진다.
가운데돌을 중심으로 그 아래와 윗돌에는 연꽃무늬를
두어 우아함을 살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신라의 기본형을 잘 따르면서도 각 부분의 조각들에서
고려 특유의 기법을 풍기고 있어
고려시대 전기인 10세기 즈음에 세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돌을 다듬은 솜씨도 깨끗하고 조각에서도 세련미가 묻어나오는 작품이다

 

석불좌(보물 8호)

이 석불좌는 불상(佛像)은 없어진 채 대좌만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하다.

조각솜씨가 훌륭한 사각형 대좌의 걸작으로,

절터에 있는 고달사지부도가

고려 전기의 일반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대좌도 10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원종대사 혜진탑비 귀부 및 이수(보물 6호)
975년에 조성된 신라 원종대사를 기리기 위한 비이다.

현재 거북받침돌과 머릿돌만이 남아 있으며,

비몸은 깨어진 채로 경복궁으로 옮겨져 진열되어 있다.

받침돌의 거북머리는 눈을 부릅떠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눈꼬리가 길게 치켜올라가 매우 험상궂은 모습이다.
다리는 마치 땅을 밀치고 나가려는 듯 격동적이고,
발톱의 사실적 표현은 땅을 꼭 누르고 있는 듯하다.
목은 길지 않아 머리가 등에 바짝 붙어 있는 듯 하다.
등에는 2중의 6각형 벌집 모양이 정연하게 조각되었으며,
중앙부로 가면서 한 단 높게 소용돌이치는 구름을 첨가하여,
비를 끼워두는 비좌(碑座)를 돌출시켜 놓았다.

머릿돌은 모습이 직사각형에 가깝고,

입체감을 강조한 구름과 용무늬에서는 생동감이 넘친다.

밑면에는 연꽃을 두르고 1단의 층급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