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1코스-(운봉~주천 구간)

지수2 2009. 6. 8. 15:41


┗▶♤...운봉~주천 구간(14.3km)...♤
일반정보 :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과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를 잇는 14.3km의 길. 옛 운봉현과 남원부를 잇던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있는 구간. 특히 10km의 옛길 중 구룡치와 솔정자를 잇는 회덕~내송까지의 옛길(4.2km)은 솔숲을 즐기기에 좋은 길이다. 구간 주요 지명 : 24번 국도-운봉초등학교-운봉읍-양묘사업장-행정마을-서어나무숲 -가장마을-질미재-덕산저수지-노치마을-회덕마을-구룡치-솔정자-내송마을-주천면
지리산길은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 읍·면 80여개 마을을 잇는 800리(300여 km)의 국내 첫 장거리 트레일입니다. (사)숲길은 오는 2011년까지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사업을 통해 지리산 둘레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고리(環)형태로 연결,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장거리 트레일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 운봉초등학교 *◐ 서림공원에서 24번 국도를 가로질러 운봉초등학교로 들어섰습니다. 24번 국도에는 횡단보도가 없었고, 운봉읍내에서는 지리산길 표지를 찾아보기 힘들어 조금 헤매기도 하였습니다. ◐* 운봉읍 *◐ 70년대식 건물이 늘어서 있어 영화세트장 분위기를 자아내는 운봉읍내 거리 ◐* '양묘사업장' *◐ 산림청의 옛 양묘장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제방길로 나옵니다. ◐* 엄계마을 *◐ ◐* 행정마을 *◐ 전북 남원시 운봉읍 행정리에 있는 서어나무 숲은 <제1회 아름다운 숲> 대상을 받은 곳으로, 수백 년 된 서어나무들이 마을을 지켜주는 곳입니다. "사람의 마을 또한 생태계의 한 단위로서 숲에 깃들어 숲과 함께 살아간다는 생태적 진실을 알려준다" 라고 적힌 안내 표지가 세워져 있습니다. ◐* 가장마을 *◐ 행정-가장마을로 이어지는 5km의 제방길은 너른 운봉 들녘을 적시는 람천을 따라,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며 걷는 길입니다. ◐* 종중묘역 *◐ 제방길은 가장마을에서 끝나고, 이곳에서부터 주천면까지는 20년 전까지 운봉, 산내 사람들이 남원장을 보러 다니던 옛길입니다. 마을 옆을 돌아 오씨종중묘역을 거쳐 산길을 오릅니다. ◐* 질매재 *◐ 마치 소나무들이 양 옆에 나란히 서서 사열하는듯한,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길. ◐* 덕산저수지 *◐ 길에서 만난 야생화 ◐* 회덕마을 *◐ 회덕마을은 남원장을 보러 운봉에서 오는 길과 달궁쪽에서 오는 길이 모인다고 해서 옛 지명이 '모데기'이고, 한국전쟁 전까지 이 지역의 주된 주택양식이었을 샛집(억새로 지붕을 잇고 지붕이 높은 집)이 아직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 회덕쉼터 *◐ 너무나 멋진 느티나무 숲 ◐* 싸무락다무락 *◐ 돌탑들로 이루어진 '싸무락다무락'은 사망(事望)다무락(담벼락의 남원말)이 운율에 맞춰 변천된 것으로 보이는데,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무사함을 빌고 액운을 막아 화를 없애고자 지날 때 마다 돌을 쌓아 올렸다고 합니다. ◐* 구룡치 *◐ 평탄한 길이 끝나는 지점이 구룡치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솔정자까지만 잠시 급하고 나머지는 그리 험하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특히 10km의 옛길 중 구룡치와 솔정자를 잇는 회덕-내송까지의 옛길(4.2km)은 길 폭도 넉넉하고 경사도가 완만하여 솔숲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구룡치에서 내려다본 주천면-흰 건물이 남원호텔입니다. 구룡치에서 만난 야생화 은은하게 화려한 싸리꽃 ◐* 개미정지 *◐ 내송리 서어나무 숲 ◐* 내송마을-안솔치마을 *◐ ◐* 비부정 *◐ 신라, 조선시대 이전부터 숙성치-원터거리-솟보거리-목넘어-응냥을 거처 한양 가는 옛길이 있었습니다. 그 길목에 솟보거리 주막이 있었는데, 솟보거리란 가마솥이 항상 끓는다는 의미의 지명이며, 옛날 주막터에 새로이 비부정이라는 식당이 생겼습니다. ◐* 주천면 *◐ 오후 5시 40분에 남원시 주천면 남원호텔 맞은 편의 시내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인월로 되돌아가려면, 남원행 시내버스(950원, 15분 소요)를 타고 남원 시외버스터미널에 하차한 후 인월행 시외버스를 타고(2,900원, 30분 소요) 인월 버스터미널에 하차합니다. 인월~운봉 구간, 운봉~주천 구간을 이틀에 걸쳐 걸으면 많이 넉넉하고 하루에 걸으면 조금 시간이 부족한 구간이어서 약간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약 24km를 9시간 30분 정도 걸었더니 몸이 지치고 피곤하지만, 그래도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제가 둘러볼 코스 동강~수철 구간(11.9km)에 기대를 가지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