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4코스-(벽송사~세동 구간)

지수2 2008. 10. 26. 22:26


┗▶♤...지리산 도보 트레킹 2-2 ...♤ 2-2구간 : 벽송사 - 벽송사 능선길 - 송대마을 - 세동마을 임도 - 세동마을
지리산길은 지리산 둘레 3개도(전남.전북.경남) 5개시군(구례.남원.하동.산청.함양) 16개읍면 80여개 마을을 이어주는 국내 최초의 장거리 도보길입니다. 2007년부터 5년간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여 2011년 길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08년 10월 22(수)일에 지리산길 새구간(지리산길 안내센터 - 월평마을 뚝방길 - 중군마을 임도와 숲 - 장항마을 숲과 당산 - 매동마을 뒷동산 까지) 9km가 열림에 따라 전체 300Km 중 31km를 이어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8년 6월 6(금), 지리산 도보 트레킹을 다녀온 후 2008년 10월 25(토), 지난번 마지막 지점인 벽송사에서 세동마을까지 트레킹을 했습니다. 교통 정보 : 남해고속도로 - 진주 - 대전통영간고속도로(3번국도) - 함양JC - 함양상림 - 오도재 - 지리산제1관문 - 벽송사 지리산길 안내센터 (063)635-0850
◐* 벽송사 루트 *◐ 벽송사에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벽송사에서 세동마을 까지는 '지리산 빨치산 공비 토벌 루트'입니다. 당시 빨치산은 산죽, 바위, 낙엽, 굴 등을 이용한 비트를 만들어 숨었는데, 이곳은 비트 중 빨치산들이 토벌대의 추적을 피해 울창한 산죽들 사이로 몸을 피해 은신하던 산죽비트를 재현한 곳 ◐* 벽송사 능선길 *◐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이 길은 바닥에 떨어진 수북한 낙엽이 맨발로 걸어도 기분 좋은 능선길입니다. ◐* 하산길 *◐ 능선길에서 송대마을길로 접어들면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 송대마을 *◐ 지리산 깊은 산중 일곱 가구가 흩어져 살고 있는 화전마을입니다. 한국전쟁 때에는 빨치산의 중요한 양식처이자, 은신처가 되었던 곳이랍니다. ◐* 송대마을에서 세동마을로 가는 임도 *◐ 이 장면 앞에 놓여진 시입니다. "누군들 길 떠나지 않으랴, 먼 길을 떠난다 흐르는 것은 흐르는 것으로 이어져서 저 바람의 허공. 갈 곳 없이 떠도는 것들도 언제인가, 닿으리라 비로소. 길 끝에 이르러 거친 숨 다하리라, 아득해지리라." -박남준의 '길 끝에 닿는 사람' 가운데- 시멘트 포장길과 흙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임도에서는 저 멀리 보이는 그림같이 펼쳐진 산능선들이 걷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 세동마을 *◐ 옛날에는 억새로 지붕을 얹는 산촌마을이었던 세동마을은 '자연에 세 들어 사는'마을이란 뜻으로, 지금은 '송전마을'로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지리산길 2구간은 여기서 일단 마무리되고, 내년 봄에, 휴천면을 지나 산청으로 다시 이어진다고 합니다. 세동마을은 버스가 하루에 3대 밖에 다니지 않으므로, 세동마을에서 엄천강을 끼고 오른쪽으로 2km 정도 걸어나와 송문교를 건너 문정(문하)마을에서 버스를 탄 후 (매시간 정각, 30분에 버스가 있음) 다시 벽송사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엄천강은 다소 거친듯한 남성적인 매력을 풍기고 강변의 오래된 소나무와 큰 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약 보름 뒤에는 지리산 전체가 단풍으로 불타오르리라 생각됩니다. 단풍의 풍경 속을 걸으며, 제 마음도 단풍과 함께 서서히 물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