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들려주는 말-척 로퍼 자연이 들려주는 말 -척 로퍼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뚝 서서 세상에 몸을 내맡겨라. 관용하고 굽힐 줄 알아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음을 열어라. 경계와 담장을 허물어라. 날아 올라라. 태양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이들을 돌보라. 너의 따뜻함을 다른 사람이.. 글모음/시 2013.07.16
섬진강 1 -김용택 2006/05/19 섬진강 1 김용택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끼풀꽃, 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 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에 어둠을 끌어다 죽이며 그을린 이마 .. 글모음/시 2011.06.04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로 인해 작은 미소라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살아가는데 큰 의미는 아닐지언정 한 가닥 연한 즐거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오는 밤 창가에서 빗줄기 너머 희미한 안개 도시를 바라 보며 행여 삶이 지치고 외롭다고 느끼실 때... .. 글모음/시 2011.06.04
5월의 노래 -괴테 5월의 노래 -괴테 오오 찬란타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가슴의 기쁨 오 대지여, 오 태양이여! 오 행복이여, 오 환희여! 오 사랑, 오 사랑이여! 저 산과 선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이여! 그 놀라운 은혜는 .. 글모음/시 2011.06.04
류시화 작가 류시화 Shiva Ryu 출생 : 충북 옥천 본명 : 안재찬 직업 : 시인, 번역가 출생일 : 1958년 학력 : 대광고등학교 -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80년 :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 1980~1982년 :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 1983~1990년 :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남. 이 무렵부터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글모음/시 2011.06.04
나무는-류시화 ♧♧ 나무는 ♧♧ -류 시 화 나무는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그 가지와 뿌리는 은밀히 만나고 눈을 감지 않아도 그 머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 나무는 서로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 글모음/시 2011.06.04
임을 보내며(送人)-정지상 임을 보내며(送人) -정지상 비 갠 긴 강둑 위에 풀빛 푸른데 임 보내는 남포엔 슬픈 노래 울려 퍼지네. 대동강 물이야 언제 마르리 해마다 이별 눈물 보태는 것을.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 고려 중기의 문신 정지상(鄭知.. 글모음/시 2011.06.04
세상으로 돌아가는 노래(返俗謠)-설요 2006/04/22 <세상으로 돌아가는 노래(返俗謠)> 꽃 피어 봄 마음 이리 설레니(謠草芳兮春思芬) 아, 이 젊음을 어찌할거나(蔣奈何兮是靑春) -설요(薛謠, 7세기 신라의 젊은 여승) ************************************************** 한문학자 손종섭은 이 시에 대해서 "아, 한 젊음을 늙히기에 저리도 힘듦이여!"라고 했.. 글모음/시 2011.06.04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또 다시 그리움이 되리라. ---------------------------------------------------------- 러시아의 국민적 시인인 알렉산드.. 글모음/시 2011.06.04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김용택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 김용택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밤하늘의 별들은 반짝입니다 나는 절 뒤안 같은 데로 사람들이 다 돌아간 절 뒤안 같은 데로 가서 이끼 푸른 절 기둥에 기대어 쉬고 싶습니다 날이 어두워오고 어둠 속에 가만히 손 내밀어 잡고 싶은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 글모음/시 2011.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