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연천 비무장지대(DMZ) ...♤
2009년 7월 23일(목)~ 24일(금) 1박 2일 코스의
중부지역(철원·연천) 안보현장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첫째 날 일정 : 부산출발(6시)-철원 고석정-향토가든(중식)-제2땅굴
-평화전망대/노동당사/월정리역 견학-연천군 백학면 소재 숙소 도착(17시 15분)
*둘째 날 일정 : 아침 식사(7시)-경순왕릉-김신조 침투로-상승 OP-숭의전
-점심-부산으로 출발(12시 20분)-부산 도착(18시 30분)
◐* 고석정 *◐
12시 철원의 고석정에 도착하여 인근의 향토가든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쉬었습니다.
고석정은 한탄강에 위치한 철원팔경의 하나로
강을 사이에 두고 강변 양 쪽이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는 명승 고적지이고,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습니다.
◐* 제2땅굴 *◐
점심을 먹고 휴식을 즐기다가 1시 10분 제2땅굴을 향합니다.
가는 길에는 한탄강을 따라 번지점프와 래프팅 등 레저스포츠가 성업 중이고,
논 한가운데 일정한 간격으로 서있는 물체가 북한전파차단기라는 설명을 듣고
여기가 전방 가까운 곳이라는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곳이 바로 철원평야이며, 맑은 공기와 비옥한 토질에서 수확한 철원 오대쌀은
좋은 밥맛으로 전국 명품 반열에 올랐다고 합니다.
북한의 기습남침용 지하땅굴은 73년 11월 20일 지하로부터 폭음을 청취한 것이 계기가 되어
끈질긴 굴착작업 끝에 75년 3월 24일 발견되었습니다.
DMZ 일대에서 두 번째로 발견된 제2땅굴은 총 연장 길이 3.5Km이며,
지하의 50~160m의 견고한 화강암층을 뚫고 군사분계선 남쪽 1.1Km까지 파내려 왔으며
유사시 높이 2m, 폭 2.2m의 아치형 터널의 통해 1 시간 동안
북한군 무장 병력 16,000명의 침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2땅굴 전시장에는 1968.11.8 남침 갱도의 예상출구 지점의 사전 지형을 탐지할 목적으로
이곳 철원 북방 8Km 지점 침투시 사살된 무장 간첩이 휴대한 장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굴된 땅굴은 모두 4개입니다.
◐* 철원 평화전망대 *◐
철원 평화전망대에 가기 위해 요금 삼천원의 모노레일카에 탑승합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DMZ 부근을 살펴볼 수 있는데,
북한 쪽 전방을 촬영하는 것은 당연히 금지되어 있어서 측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 철원두루미관 *◐
철원군은 DMZ의 가치를 높이고 생태관광자원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구 「월정리 전망대」를「철원 두루미관」으로 리모델링하였습니다.
올 해 초 개관한 「철원 두루미관」은 지상 3층 규모로
독수리와 두루미, 소쩍새 등 철원에 서식하거나 찾아오는 46 종류의 동물을 박제 전시하고 있습니다.
◐* 월정리역 *◐
경원선은 1914년 8월에 부설된 서울-원산 간 227Km를 연결하는 산업철도로,
월정리역은 서울서 원산으로 가는 기차철도의 철원역과 평강군 남면 가곡역 사이에 위치한 간이역이었고
비무장지대의 남방 한계선 철책에 근접한 경원선 최북단 종착지점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패하면서 열차 앞부분을 가지고 가서 지금은 뒷부분 객차 잔해만 녹슨 채 남아있습니다.
◐* 노동당사 *◐
이 건물은 1945.8.15 해방 후 북한이 공산 독재 정권 강화와 주민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하여
6.25전까지 사용한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서 악명을 떨치던 곳입니다.
시멘트와 벽돌의 3층 건물 구조인데 당시 이 건물 일대가 철원읍 시가지로서 6.25 전쟁 당시
다른 건물들이 모두 파괴되었음에도 유독 이 건물만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졌는지 짐작케합니다.
공산 치하 5년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양민수탈과 애국인사들에 대한 고문 학살 등의 만행을 자행하였으며
이 건물 뒤의 방공호에서는 많은 인골과 함께 만행에 사용된 수많은 실탄과 철사줄 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2002.5.27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관리하고 있습니다.
◐* 김신조 침투로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에서 서남쪽으로 3.5Km지점에
1968년 1·21사태 때 북한군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습격을 위해 택했던 무장공비침투로가 있습니다.
1·21사태는 1968년 1월 21일 무장 공비들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했던 사건으로
당시 유일하게 생포되었던 공작원 김신조의 이름을 따서 김신조 사건이라고도 합니다.
김신조 루트는 1968년 1월 17일 23:00시 북한 제124군 소속 김신조 외 30명이 이곳 철책을 뚫고
청와대 습격을 위해 넘었던 곳입니다.
지금의 철책선은 이곳으로부터 약 1Km 전진 배치되었습니다.
밀랍 인형과 철조망으로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는데,
오른쪽 숲에는 당시 방책선 경계부대인 미 제2사단의 초소가 남아 있습니다.
북한의 시도는 미수에 그쳤으나, 이 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북한에 침투해 김일성을 암살하기 위한
흔히 '실미도 부대'라고 부르는 684 부대가 창설되었고,
남북 화해 분위기로 인해 임무 수행이 계속 늦어지자 684 부대는 1971년 8월 23일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서울로 잠입하여 실미도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 상승 OP-제1땅굴 모형 *◐
실제 제1땅굴은 비무장지대에 위치하여 개방할 수 없으므로,
가장 가까운 관측소인 상승 OP에 실제 크기의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상승 OP는 최전방 관측소로, 이곳 전망대에 서면 전방의 북한 초소들과 철책선들
그리고 지금은 비무장지대로 변해서 접근이 불가능한 넓은 연천평야도 볼 수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 2Km씩 총 4Km 폭으로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 지르는
비무장 지대(DMZ : Demilotarized Zone)는 동서 간 길이가 155마일(248Km)에 달하며 면적은 992Km로,
계곡과 분지 그리고 여러 개의 강이 포함되어 있으며 산악지대 생태계, 내륙습지
그리고 담수 및 해안 생태계가 함께 존재하는 생물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휴전 이후 50년 동안 인간의 출입이 통제되어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국제적 보호종 뿐 아니라 많은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종 및 보호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물새나 두루미류의 서식처 및 이동 경로가 됨으로써
유엔환경계획(UNEP)과 유네스코가 국제자연환경 조성과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국제적 차원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통일이 된다면 이곳의 생태를 그대로 보존하여 관광 상품화한다면
세계 유일의 멋진 생태 관광장소가 되리라는 확신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