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7
햇살 따사로운 봄날,
봄의 흔적을 찾아서 카메라를 들고 동네 마실을 갑니다.
부산동여고 앞의 자그마한 커피숍을 지나
부산 KBS 방송국 뒷길과 천주교부산교구 유지재단 건물이 만나는 곳이
벚꽃 풍경으로 유명한 남천초등학교 뒷길입니다.
알음 알음 소문이 나서 이곳을 찾는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
벚꽃 나무 가지에 새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벚꽃을 한 덩어리로 보아도 이쁘지만 하나 하나 자세히 보아도 정말 아름답군요.
남천 초등학교 바로 위의 수영구 도서관 마당에도 벚꽃이 만개했네요. 공부를 하러 드나드는 학생과 수험생들에게 이 풍경이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수영구 도서관 옆 길로 나오면
아기자기한 개인주택들이 있고, 일본풍을 연상하게 하는 정갈한 골목이 나옵니다.
이제 횡단보도를 건너 뉴비치 아파트로 들어섭니다.
벚꽃이 아파트 경비실을 감싸고 있네요. 경비 아저씨가 나오셔서 "가로등 아래의 밤 벚꽃이 훨씬 분위기가 있다."고 귀뜸해 주십니다. 역시 좋은 환경에 계시다 보니 로맨틱해지나 봅니다.
뉴비치 아파트를 지나 남천동 일대에서 원조 벚꽃으로 유명한 비치 아파트로 향합니다. 벚꽃 구경 나온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고통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인도에는 사람으로 가득차서 제대로 벚꽃을 감상하기가 힘듭니다.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 뉴비치 아파트 우회도로로 접어듭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이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주는 훈훈한 풍경도 쉽게 볼 수 있죠.
어느 꽃가게의 꽃향기가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바야흐로 벚꽃의 절정에 들어서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벚꽃은 만개를 지나 한 잎, 두 잎 휘날릴 때가 가장 멋있습니다. 이제 며칠 지나면 벚꽃잎이 비 처럼 내리는 거리를 거닐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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