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진정(無盡亭)
시도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된 무진정은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에 있습니다.
이 정자는 조선 중종 때 여러 관직을 두루 거친 무진 조삼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567년(명종 22)에 그의 후손들이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한국식 정원으로,
주위에 나무를 심고,
풍류를 즐기기 위해 언덕 위에 정자를 세웠습니다.
무진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기둥 위에는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아
소박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양 측면과 뒤 쪽의 주 기둥에는 건물 내부를 가릴 수 있는
긴 문[分閤門]을 설치하였는데,
이 문은 개방적인 구조로 만들었기 때문에
닫혀 있을 때는 건축물의 외벽처럼 보이지만
열려 있을 때는 건물 전체가 마치 기둥만 있는 누각처럼 보입니다.
무진정이 서 있는 이곳 일대는 함안의 중심지로서
넓은 들판을 앞에 두고 뒤에는 얕은 언덕이 솟아 있는 곳이며,
남쪽 들판에서 개천이 흘러 북쪽 언덕 방향으로 돌아나가는
소(沼)의 위치에 물길을 돌려 아담한 연못을 만들었습니다.
연못 한가운데는 시멘트로 만든 정자가 중심을 잡고 아치형 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무진정에서 연못을 내려다 보면 개구리밥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