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6 일본

조선통신사의 숙소로 이용된 아카마 신궁(赤間神宮) -2016.11.29

지수2 2016. 12. 4. 13:34

조선통신사의 숙소로 이용된 아카마 신궁은

일본 세토내해의 입구인 시모노세키에 있다.

시모노세키는 일본 국내의 교통요지일 뿐만 아니라,
한국과 교류하는 중요한 창구였다.


조선 전기에 시모노세키에는 조선 상인이 거주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조선과 시모노세키의 교역이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1905년 경부철도가 부설되자 부산과 시모노세키(下關) 사이에는

부관 연락선이 정기적으로 운행했고
일제하에서의 강제징용은 대부분 이 길을 따라 이뤄졌다.

  

규슈에서 폭 1.5km인 간몬해협을 통과해야

오사카로 가는 세토내해(內海)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의 수에즈'라고도 불린다.

 

 ◐* 조선통신사 상륙 기념비 *

 

◐* 조선통신사의 숙소 아카마 신궁(赤間神宮) *

 아카마신궁은 원래 절을 겸한 아미타지(阿彌陀寺)였다.


임진왜란 이후 200년 간 12차례에 걸쳐

일본과의 평화우호를 위해 조선에서 파견했던 조선통신사가
11차례 기항했던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조선통신사 일행의 숙소로 사용됐던 곳이다.

 

 

 

아카마 신궁은 1185년 여덟 살 일왕 안토쿠의

외척인 헤이지가문이 겐지가문과 마지막으로 벌인

시모노세키 앞바다 단노우라 전투에서 패하자
안토쿠는 단노우라에 몸을 던져 죽는다.

 

어린 일왕이 바다가 무섭다고 하자
외할머니가 "용궁에 놀러가자"며 왕을 안고 빠졌다고 한다.


아카마 신궁은 바로 그 안토쿠 일왕을 모신 신사이다.


안토쿠 천황이 사망한 후 사람들은 진흙으로 상을 만들어 사당에 제사를 지냈다.

조선 후기 1604년 탐적사로 일본을 방문하여

임진왜란 때 끌려 간  조선피로인(포로) 1,390명을 쇄한한

사명대사가 아카마 신궁에 들러 안토쿠 천황을 조문하는 시를 지었고,

이후의 통신사들은 그 운자를 따서 여러 편의 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