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신선대...♤
이기대(二妓臺)라는 지명에 대한 유래는
"조선시대 좌수영의 역사와 지리를 소개한 동래영지
(東來營地-1850년 좌수사 李亨夏 편찬)에서 이기대라고 적고 있고
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으며,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이기대라고 말한다고 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在營南十五里 上有 二妓臺云).
수영의 향토사학자 최한복(崔漢福, 1895∼1968)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경치 좋은 이곳에서 축하잔치를 열었는데
수영의 기녀 두 사람이 잔치에 참가했다가 왜장에게 술을 권하고
왜장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다.
그 두 기생이 이곳에 묻혀 있어서 이기대(二妓臺)라 한다고 한다.
('이기대의 유래' 안내판에서 옮김)
2010.3.27.(토)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이기대에 가기 위해 남천동 메가마트를 지나
해안 매립지로 들어섭니다
◐* 해안산책로 입구 *◐
동생말-어울바당-농바위-오륙도로 이어지는 이기대 해안은
부산 최고의 명품 산책길입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제가 보기에는
제주도의 바닷길 못지 않고, 영도 절영해안산책로 보다 더 멋집니다.
마치 외국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이국적이고,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더욱 매력있는 것은 집과 가까워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운동화 신고 나설 수 있는 입지적 조건입니다.
◐* 동굴 *◐
동굴체험을 할 수 있는 곳-찬바람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깊고 아늑한 동굴
◐* 구리광산 *◐
이기대 공원 일대는 일제 때부터 순도 99.9% 황동이 많이 생산된 광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리광산은 총 5개소의 갱도가 있는데 지금은 갱도 입구가 모두 막혀 있습니다.
◐* 어울마당 *◐
이곳 어울마당은 2009. 7월에 개봉한 영화 [해운대]의 촬영장소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희미와 형식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나왔었죠.
◐* 어울마당~농바위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 *◐
◐* 농바위 *◐
"농"이란 버들채나 싸리 따위로 활처럼 만들어 종이를 바른 궤를
포개어 놓도록 된 가구로써
제주의 성산포 해녀들이 남천동 해안가에 자리를 틀어 물질을 하면서
이기대와 백운포 해안가의 특정바위를 기준으로 서로 연락하는 수단으로
농을 닮은 이바위를 농바위로 불렀다는 설이 있고,
햔편, 2001년 발간된 [남구의 민속과 문화]에는
부처가 아기를 가슴에 안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배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돌부처상 바위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 민간인 통제구역 *◐
과거에 우리나라 동해안의 대부분의 해안선이
민간인 출입금지된 군사지역으로 묶여있었듯이
이곳도 민간인 통제구역이었고,
지금도 군부대가 있으며 산책로 중간중간에 분단을 실감케하는 현장이 나타납니다.
◐* 농바위~오륙도 해맞이공원으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 *◐
◐* 오륙도 해맞이공원 *◐
오륙도 SK VIEW 아파트 뒷편의 언덕은 제주도 섭지코지를 닮았습니다.
여기엔 이미 봄이 와있네요.
◐* 해운회관에서 점심 식사를 즐기다 *◐
해운회관은 해운 가족과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특히 1층의 한식당의 칼국수가 일품입니다.
◐* 신선대 유원지 *◐
백운포에는 해군작전사령부가 있으며,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서 사진촬영 등의 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오륙도 선착장과 백운포를 지나 신선대 공원으로 들어섭니다.
신선대는 용당동 왼쪽 해변에 위치한 바닷가 절벽과 산정을 총칭하여 일컫습니다.
그 이름은 신라 말 최치원이 신선이 되어 유람하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일대는 울창한 송림으로 덮여 있으며,
◐* 신선대 정상 *◐
1797년 10월, 윌리엄 브로우턴 함장과 승무원들이 영국 해군 소속
"프로비던스"호의 부속선을 타고 이곳 용당포에 상륙하여 주민들과 접촉을 가졌던
것을 기념하여 그가 부산항을 정밀하게 측량 관측했던 정상 지점에
부산 방문 200주년 기념비가 건립되었습니다.
정상에서는 오륙도와 조도, 영도
그리고 맑은 날에는 대마도의 전경까지도 관망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는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가 펼쳐져 있구요.
◐* 돌아오는 길 *◐
신선대~성모병원~큰고개쉼터~장자산 정상~공원관리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나무에 봄물이 오르고 새싹이 움트며
이제 봄의 세상을 펼치려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산으로, 들로 봄맞이 나들이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