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트레킹

회동수원지

지수2 2010. 5. 7. 19:18

2010.05.05, 회동수원지 수변산책길(2010.1.5에 개통)을 걷기로 했습니다.

회동수원지는 1964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지난 45년간 출입이 통제되어 오다가,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의해 2010.1.5일 회동 수원지 일대에 수변산책길이 조성, 개방되었습니다.


 

42번 버스를 타고 회동수원지 버스 종점에 내려서, 동대교를 건너지 않고

개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명장정수사업소가 있고,

여기가  수변산책길의 시작점이자 종점입니다.

 

오늘 코스는 회동댐-땅뫼산-오륜본동마을-오륜대-오륜전망대-오륜새내마을-선동상현마을입니다.

회동댐에서 선동 상현마을 까지는 9.5km 구간으로 이어져 약 2시간 정도 걸린다고 소개하나,

실제 이곳 저곳 들르며, 쉬다 보면 훨씬 시간이 더 걸립니다.

 

수변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이 편에는 흙길이고 바로 옆은 물이 있는,

 그야말로 수변산책로입니다.

 

 

 연두에서 초록으로 바뀌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면서

 어찌하여, 계절은 봄의 간이역에 정차하지도 않고 통과하였는지...

 못내 봄의 기운을 미처 느끼지 못함을 아쉬워하면서 걷고 또 걸었습니다.

 

 

 

 

 

땅뫼산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는 봄의 기운이 완연하네요.

 어느 집 주변의 아기자기하게 핀 꽃들에게 눈길을 주고

 

반대편의 물가에 자리한 미류나무에게도 눈인사를 건네고

 

 

 

송화가루 날리는 솔 숲 사이를 걷다가

 

 

 

문득 코너를 돌면 이렇게 오월의 햇살아래 빛나는 신록의 푸르름이 있어서 더욱 행복해집니다.

 

 

오륜대 정상에서 내려다 본 회동수원지 모습

 

오륜대 정상이 바로 부엉산(175m)이네요.

 

여기가 오륜대인데,

해운대, 태종대, 신선대, 장수대와 함께 경치가 좋은 곳으로 이름 난 곳이죠.

 

 

오륜새내마을(수원지마을)에는 경치가 좋은 먹거리 타운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수변산책로의 개통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곳이 바로 주변 음식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곳에서 바라본 오륜대의 모습입니다.

 

조선 영조 16년(1740년) 편찬된 동래부지에
"오륜대는 동래부의 동쪽 20리의 사천 있는데
대에서 4,5보 가량으로 시내에 임하고 암석이 기이하여 구경할 만한 곳인데
그 대에 가까이 사는 사람이 오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데 오륜대라고"하며

 

1832년 편찬된 동래 부읍지에

"오륜대는 동래부의 북쪽 15리에 있는데 시내와 바위가 기이하다.

옛날 다섯명의 노인이 지팡이를 꽂고 놀며 즐긴 곳이기 때문에
마을 이름을 오륜대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이제 산책로의 마지막인 선동상현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근처의 식당에서 쉬어가기로 했는데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바로 옆에 있는 모재벌의 별장 울타리를 보았습니다.

울타리가 하도 울울창창하여 안을 들여다볼 수가 없군요.

울타리가 이 정도이면 정원 조경도 꽤 근사할 것 같은데...

 

 식사를 마치고 건너편의 기와집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멋진 다리를 건너니

 

 강릉 김씨 상현당 표지석이 나타나고

 

오솔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논물을 가둔 들판이 나오는데

해질녁의 논가에 홀로 핀 야생화에 잠시 눈길이 멎다가

 

상현당으로 들어섭니다.

 상현당은 옛터에 새로 건물을 지었군요.

 

 

연자 방아 맷돌을 테이블로 가져다 놓은 이 센스,,,

 상현당의 새 건물 틈에서 시선을 한 눈에 빼앗은 물건이죠.

 

이곳은 조용하고 풍치 또한 장관입니다.

 바야흐로 개늑시의 시간이 조용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참으로 귀하고, 설레고,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그리움의 시간입니다.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마을 버스 3-1번을 타고

 침례병원에서 하차한 후 남산동 지하철역에서 1호선->3호선->2호선을 번갈아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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